'블루 드래곤' 이청용(22)이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최다인 15경기 연속 선발 출전 기록을 이어갔으나 팀의 승전보는 울리지 못했다.
볼턴은 1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DW 스타디움에서 열린 위건과의 '2009/2010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볼턴은 5승 8무 12패 승점 23점에 그치며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한편 이청용은 이날 경기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했다. 이로써 이청용은 지난해 12월 5일 울버햄턴전 이후 15경기 연속 선발 출장하며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연속 선발 최다 기록을 계속 이어 나갔다. 그러나 이청용(5골 5도움)은 날카로운 몸놀림에도 불구하고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최다골 경신에는 실패했고 후반 24분 블라디미르 바이스와 교체 아웃됐다.
이청용의 분전, 위건의 공세
경기 시작과 함께 이청용의 발걸음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이청용은 전반 2분 오른쪽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흘러나온 볼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도 힘없이 왼쪽 골대 옆으로 벗어나고 말았다. 이청용은 전반 6분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쇄도한 데이비스에게 날카로운 크로스를 전개했지만 데이비스의 헤딩슛은 정확도와 세기 면에서 상대 골문을 위협하기에는 한참 모자랐다.
그러나 위건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19분 은조그비아가 오른쪽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감각적인 개인기로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넘어지면서 왼발 인프런트킥을 시도했지만 그의 발을 떠난 볼은 오른쪽 골대를 맞고 흘러 나왔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볼턴은 전반 21분 이청용이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엘만더에게 패스 연결했고 이를 엘만더가 왼발 중거리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볼턴의 고전에도 이청용의 플레이는 빛났다. 전반 33분 오른쪽 측면에서 엘만더의 스루패스를 이어 받은 이청용은 문전 앞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했지만 상대수비수 칼드웰의 머리에 차단되면서 볼턴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위건은 로다에가와 은조그비아를 앞세운 활발한 좌우 측면 공격 전개로 볼턴 수비진의 집중력을 계속 시험했다.
볼턴의 공격이 주춤하자 위건이 주도권을 다시 찾아왔다. 위건은 후반 15분 멜키오트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문전쇄도한 로다에가가 위협적인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왼쪽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볼턴은 후반 22분 이청용의 크로스에 이은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무암바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연결했지만 득점으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볼턴은 후반 24분 이청용 대신 바이스를 투입하며 최근 강행군에 시달린 이청용의 체력을 안배했다. 이후 볼턴은 테일러와 데이비스를 앞세워 수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지만 별 다른 결실을 얻지 못했고 결국 이날 경기는 0-0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