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리그1에 소속된 AS 모나코와 그 팀의 최전방 공격수 박주영. 최근 열린 AS 모나코의 경기와 그 안에서 플레이를 펼치는 박주영의 경기를 지켜본 팬들이라면, 그야말로 가슴이 턱 막히는 답답함을 느꼈을 것이다.
AS 모나코는 지난 3월부터 시즌 초반 잘 나갈 때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공격은 제대로 된 슈팅을 쏘기가 힘들고 허리는 경기 주도권을 잡기는커녕 기본적인 패스 게임도 힘들어 보인다.
AS 모나코는 3월부터 치른 5경기에서 4무 1패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승리가 없는 대신 1번밖에 패하지 않았다고 자위하기엔 그 속의 내용이 너무 부끄럽다. 5경기 연속 단 1골도 성공시키지 못하며 공격은 침묵에 빠졌기 때문. 그나마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고 5경기에서 단 1골밖에 내주지 않았던 결정적 요인도 수비의 튼튼함이 아닌 루피에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이었기에 가능했다.
루피에 골키퍼는 최근 팀이 치르는 경기에서 보통 3개 이상의 슈퍼 세이브를 펼치는 그야말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데, 이 맹활약 가운데 1골 정도만 허용했더라도 지금 AS 모나코의 성적은 4연속 무승부가 아닌 5연패가 될 가능성이 컸다.
AS 모나코의 경기를 2월까지 확대해도 답답함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 기간 모나코는 1승 3패에 그쳤는데, 역시 4경기에서 단 2골 밖에 넣지 못하며 이기는 경기를 하기 힘들었다.
시즌 초에 비해 이렇게 다른 팀이 된 이유는 팀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이 컸다. 2월에는 팀 에이스인 박주영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약 1달가량의 공백을 가졌고, 그 이후에는 팀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었던 네네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팀 주축 선수들이 연이어 전력에서 이탈하자 AS 모나코는 높은 파도를 만난 듯 출렁거렸고 여태껏 흔들리는 배의 균형을 잡지 못하고 있다.
팀 사정이 이렇게 되자 박주영도 힘겹고 지루한 경기들을 펼치고 있다. 지난 주말 열린 몽펠리에와의 경기에서도 그랬지만 박주영은 전혀 팀 동료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 90분 동안 박주영이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받은 패스는 고사하고 그 근처에서 받은 패스도 손에 꼽을 정도다. 대부분의 패스는 상대 수비수와 경합을 해야 하는 공중볼이고, 그나마도 박주영이 떨어트린 볼을 받아줄 수 있는 동료가 없어 대부분의 공격이 단발적으로 끝나고 있다.
올 시즌 초반에는 개인기를 앞세운 네네와 간혹 창의적인 패스를 해주는 알론소와 함께 신나는 축구를 했지만, 네네가 부상으로 빠지고 알론소마저 슬럼프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자 부상에서 돌아온 박주영도 동반 침체되어 지루한 경기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 큰 문제는 2달 넘게 지속된 AS 모나코의 부진이 당장 어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팀 전체가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는 만큼, 어느 한두 문제를 해결한다고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답답한 AS 모나코. 그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이나 그 속에서 직접 경기를 뛰고 있는 박주영 모두 참 답답하고 지루한 요즘이다.